갑자기 그런건 아니고.. 선풍기가 집에 3대인데 이녀석만 유독 바람이 약하다.
3대 모두 동일한 모델이라 바람비교가 가능한데 이녀석은 고장이 난게 확실하다.
대략적인 증상은 아래와 같다.
1. 바람이 약함.
2. 단수 조절은 가능함.
3. 2단으로해야 다른거 1단하고 겨우 비슷하거나 약함.
4. 선풍기뒤에 뜨거움.
5. 소리는 큼(윙~~~)
이런 증상이 대표적으로 선풍기 기동콘덴서가 수명을 다한 것이라는 정보를 얻고
바로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음!
일단 선풍기안에 들어있는 콘덴서의 규격을 확인해야하기에 분해를 해야함!
케바케겠지만... 내꺼는 선풍기 뒷통수에 뭔가 나사구멍이 없다.
도대체.. 어떻게... 분해하라는 거냐!
바늘로 찔러보니 고무마개로 막혀있었다.
(한 5분간 고민했었다)
고무마개만 없으면 분해는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나사한개만 풀면 바로 커버가 열린다.
사진에 동그라미친 부분이 기동콘덴서라는 것이다.
외관상 문제가 없지만 이녀석은 분명 수명을 다한것이다.
사진에서 동그라미 친부분만 알아내면 된다.
내꺼는 1.0마이크로패럿, 450볼트이다.
'선풍기 기동콘덴서'로 검색해서 비슷하게 생긴 녀석들중에
위 숫자가 똑같이 적힌 녀석을 사서 바꿔끼우면 되는 것이다!
새제품을 구입했다.
동일한 규격으로 1500원이다.
크기는 약간큰것 같다.. 들어가려나?
일단 원래 달려있던 콘덴서를 제거해야한다.
절연고무를 제껴보니 납땜이 되어있다..... 1차좌절
(납땜 도구가 다른곳에 있다)
(오늘 못하는건가?)
(다 분해했는데?)
일단 자가수리의 묘미는 저지르고 보는 것이다.
니퍼로 절단하고 시작한다!
왼쪽이 신품이고 오른쪽이 고장난것인데
대충 찾아보니 CBB로 시작하는 콘덴서는 중국산 저가 제품이라고 한다.
(@스포@내일 포스팅할 에어컨 기동콘덴서도 CBB 제품이다)
잭바이잭으로 연결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그런데 이게 납땜이 아니더라도 문제가 있다.
콘덴서 단자의 사이즈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어쨌든 연결하기 상그럽다.
(일단 피복을 벗겨보았다)
집에 뒤져보니 저런 납짝한 터미널단자가 있다.
대충 신품 콘덴서 단자에 끼워보니 헐렁헐렁하긴한데 폭은 어느정도 맞아떨어졌다.
헐렁한채로 끼운다음에 뺀찌로 꽉 물려줬다!
(다시 분해하려면 잘라야 할 정도로...)
고민끝에 일단 선풍기 몸통에 닿지 않게 절연처리를 한다음에
빈공간에 그냥 쑤셔넣었다.
(오호라 생각보다 쏙 들어가네..?)
다시 조립을 하고 작동을 시키니 아주 잘 돌아갔다.
1500원으로 버릴뻔한 선풍기를 심폐소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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